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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거제대우조선분들 제발 술 취한 채로 훈계좀 하지맙시다 | 일반 | 2020-04-17 14:29 | 27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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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된 업무를 끝내고 단체 회식을 즐기시며 건전하게 하루를 마무리 하는 거제 대우조선인 모습 보기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제발 술 드시고 본인과 무관한 사람에게 훈계 좀 그만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 사람이 그렇게 몹쓸 행동을 했나요? 그 사람이 본인에게 상당한 피해를 끼쳤나요? 본인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본인과 무관한 사람을 상대로 막 대하셔도 되나요? 본인은 기분좋게 한 잔 하고 집에 들어가면 끝이지만, 그 당사자는 본인으로 인해 기분이 상할 것은 생각 안하시나요? 저 또한 30대 후반의 술 취한 대우조선근로자로부터 화장실에서 5분 넘게 훈계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이유는 화장실에서 휴대폰하는 제 모습이 본인 마음에 들지 않아서였습니다. 피해? 오히려 되묻고 싶을 정도로 없었다고 자부합니다. 시작은 %27왜 화장실에서 휴대폰을 하느냐%27였습니다. 난생 처음 듣는 질문에 당황스러웠고 어찌어찌 변명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제가 혹시 화장실에서 휴대폰 사용한 적 없으시냐라고 되물었더니 본인은 화장실에서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내가 하지 않으니 너도 하지 말아라 입니까? 저 대답에 저는 말문이 막혀 어떠한 대꾸도 할 수 없었습니다. 타당한 이유도 없이 5분 넘게 그 분의 훈계를 들어야만 했습니다. 일방적인 꾸지람이었습니다. 그리고 화장실을 나가기 전에 %27술김에 한 말이니 이해해달라.%27 이 한 마디 남기고 떠나셨습니다. 이해요? 제가 어느 부분을 이해해야 하나요? 술에 취하신 것? 화장실에서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는 본인의 습관? 본인은 얼마나 마음이 편안해지셨을 지 모르겠지만 저는 억울하고 분해서 그 분 부서, 이름 아직까지 기억하고 있습니다. 본인의 %27술김에%27가 한 사람의 마음을 상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앞으로 제발 술 한 잔 드셨으면 본인과 무관한 사람에게 훈계 아닌 훈계 좀 그만하시길 바랍니다. 그런 소수의 몇 명 때문에 정말 건전하게 여가를 보내시는 다른 대우조선분들이 의도치 않게 욕을 먹고 있습니다. 함께 일하는 동료를 위해서라도 깊이 생각한 뒤에 행동해주시길 바랍니다. 끝으로 술을 먹었다는 이유만으로 관용의 대상으로 여겨질거라 안주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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